역사·문화

세계의 침향

수천 년 동안 침향은 신에게 바치는 향이자, 바닷길을 오간 가장 귀한 교역품이었습니다.

BUDDHISM · 불교

향 가운데 으뜸

『법화경』은 침향을 '하늘의 꽃비', '천상의 향'으로 칭송합니다. 부처께 올리는 여섯 가지 공양(육법공양) 가운데 첫째가 향 공양이고, 향 가운데 으뜸이 침향입니다.

불상 안에 경전과 보물을 넣는 복장(腹藏) 의식에도 침향을 넣었습니다. 향 공양의 뜻과 함께, 복장물이 오랜 세월 상하지 않고 지켜지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.

BIBLE · 성경

몰약과 침향

성경에는 침향(알로에스, aloes)이 여러 번 나옵니다. 시편은 왕의 옷에서 나는 향을, 민수기는 이스라엘의 장막을 침향목에 비유합니다.

니고데모도 몰약과 침향 섞은 것을 백 리트라쯤 가지고 오니라 — 요한복음 19:39
왕의 모든 옷은 몰약과 침향과 육계의 향기가 있으며 — 시편 45:8
TRADE · 교역

바닷길의 향

침향나무는 열대 우림에서만 자랍니다. 그래서 침향은 베트남 중부의 참파와 수마트라에서 배에 실려 중국과 인도, 아라비아로, 다시 신라와 일본으로 건너갔습니다. 향료와 비단, 도자기가 오가던 바닷길에서 침향은 늘 가장 비싼 물건 가운데 하나였습니다.

JAPAN · 일본

란자타이와 향도(香道)

나라의 쇼소인(正倉院)에는 '란자타이(蘭奢待)'라 불리는 커다란 침향 덩어리가 천 년 넘게 전해 옵니다. 일본에서는 무로마치 시대부터 침향을 데워 향을 감상하는 향도(香道)가 발달했습니다. 향은 '맡는다'가 아니라 '듣는다(聞香)'고 표현합니다.

여호와께서 심으신 침향목들 같고
물가의 백향목들 같도다
민수기 24:6